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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문학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by 착한호랑이 2022. 6. 15.

'군맹무상'이란 말이 있다. 맹인 여럿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 사물을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잘못된 판단을 이르는 말이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딱딱하고 털이 몇 가닥 있다.'라고 할 것이고, 코끼리 코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다' 라고 할 것이다. 장님들은 전문가에게 코끼리는 매우 크고 코가 크고 다리도 크고 귀도 크고 색깔은 짙은 회색이다. 등등의 설명을 들어도 각각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가 상상하는 모습이 제 각각이다. 

투자도 마찬가지 이다. 전문가는 코끼리를 타보고 코끼리 위에서 코끼리에 대해 전반적인 것에 대해 말해 주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그 일 면만 보고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과 연계하여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혹은 코끼리 다리(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투자하기에 이동하는 코끼리의 움직임(경제의 흐름)에 대응 못하고, 코끼리는 떠났는데 홀로 그 자리를 문신처럼 지키고 있다.

코끼리(경제)도 풀과 잎과 물을 먹어야 살기에 이리저리 움직인다. 코끼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앞다리에 붙어 있어야 그나마 따라가는데 코끼리가 지나간 발자국만 따라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지나고 나면 그제서야 그 때 투자 안 한 걸 아쉬워 한다. 

투자자는 학자가 아니기에 거시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필요는 없다. 단 통계상 지표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한다. 코끼리(경제)는 풀과, 잎과 물(돈)이 있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좀 더 많은 풀이 있는 곳이나,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코끼리를 기다리는 방법(그때 유행하는 부동산 프리미엄 등 단기전) 등 도 있고, 금방 코끼리가 지나가면서 황폐화된 지역에서 다시 풀이나서 코끼리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방법(재개발 재건축 등 장기전)도 있다.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코끼리 다리만 만지지 말고 코끼리 위에 올라타서 편안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처음 코끼리에 올라탈 때는 매우 무섭다. 올라가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레버리지도 이용하는 것 자체가 무섭기도 하다. 그걸 뛰어 넘어 한 단계 한 단계 오르면서 비로소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여러분은 코끼리를 타보신 적이 있나요? 여러분은 코끼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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