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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문학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다

by 착한호랑이 2022. 6. 9.

다 익은 감은 겨울 전 수확을 하여 홍시든 곳감으로 만들어 먹는다. 감나무에는 일명 '까치밥'이라고 몇 개를 남겨 놓아 까치가 먹을 수 있도록 남겨둔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입을 벌리고 있으면 과연 몇 개나 먹을 수 있을까? 감이 익으면 장대를 이용하거나, 감나무에 올라가거나, 잠자리채를 이용하던가, 사다리를 이용하던가 등등 각각의 방법을 이용해서 감을 딸 수 있는 사람은 벌써 다 따간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감 꼭지가 힘이 빠지고 떨어질 때인데 입 벌린 쪽이 아닌 다른 쪽에 떨어지면 땅바닥에 떨어져 먹기에 제한된다. 

투자에서도 남들이 성공한 여려가지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에 올라가는 법, 사다리를 어디서 어떻게 빌려오는지, 사용한 대가는 감을 딴 수익보다 좋아야 하지 수확한 감보다 사다리가 비싸면 그건 투자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싼 사다리를 빌려와 올라가다가 부서지거나 넘어지거나 하면 큰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다. 먼저 실행해본사람들은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그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경험담이 든 책과 노하우를 담은 유튜브나 블로그 등이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또한 책만 읽어서도 안된다. 실제 경험을 통한 가상 투자, 가상 입찰, 가상 임장 등을 통해서 직접적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안목을 키우고 실제 투자시 전문가 및 동료들과 서로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확인해보고 다음번에도 놓치지 않도록 기록해놓고 1년뒤 2년뒤 복기를 통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과연 내가 저 땅을 계획한 것처럼 되어 있는지, 아니면 저 상가가, 저 아파트가 그 때 기준으로 상승하였는지 재 점검을 해 보아야 한다. 

미래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투자이다. 투기는 단순히 어떤 것을 사고 오르기만 기다리는 것이나 투자는 여러가지 분석과 빅 데이터, 정책의 변화, 소비 패턴의 변화, 확률과 통계 등을 고려하여 가치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에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 모든 것을 확인하고 투자할 시간적 여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간접 경험을 많이 하고 실제 투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나의 판단에 확신이 있다면 곽감히 투자해야 한다.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의 발판이 된다.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기 보다는 감이 다 익었음을 확인하고 투자 대비 수익율과 투자 기간을 고려햐여야 한다. 싸지만 길이에 제한이 있는 잠자리채, 사다리를 이용하여 나무에 올랐을 때 위험성, 비싼 사다리차를 이용한 안전하지만 비용 과다, 감 따는 전문가 섭외 등등 여러가지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감이 다 익었는지 감을 익혀야 하고 해거리 하는 감나무 밑에서 1년간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고 감나무였는지 알고 입 벌리고 있었는데 모과나무이고 투자시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많다.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린 적이 있었나요? 그 나무가 진짜 감나무 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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