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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상

인생의 절박함을 느낄 때 헤쳐나가는 방법

by 착한호랑이 2022. 8. 23.

1. 과거의 기억과 회상

전 직장을 다닐때 승진 대상이 되는 전 해에 나의 승진 관련 기록을 보니 직장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 등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이 없었다. 그냥 주어진 일만 열심히 했었다. 토끼 같은 자식들과 와이프는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만약 승진이 안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1월 1일 가만히 사무실에서 고민을 했었다. 처음에는 막막하였지만 남은 1년에 직장에서 요구하는 내가 부족한 것을 모두 채워보고자 하루 종일 계획을 잡았다.

2. 계획의 작성 및 실행

우선 국가 공인 자격이 부족함에 따라 전반기 1월~6월까지는 국가 공인 자격에 올인하였다. 물론 정상 근무시간에는 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일과후 주말을 최대한 활용하였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간은 어쩌지 못하고 매일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했다. 워드프로세서 1, 2급 실기 필기, PCT 실기 필기, TEPS, 컴퓨터 활용능력 실기 필기, 한자 2급 등 산업인력관리 공단의 시험 스케쥴에 따라 일정을 잡으니 거의 매 주가 필기, 실기 시험의 연속이였고, 공부라기 보다 관련 자격증 책의 기출 문제만 대충 보고 들어가는 수준이였지만 평소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던터라 운 좋게도 워드 1, 2급, 한자2급 등의 자격 취득과 PCT, TEPS 등은 직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게 되었다.
후반기(7월~12월)에는 직장에서 요구하는 여러가지 직장내 관리개선 사항과 사규 개선사항에 대해 평소 여러가지 의견을 개진하여 직장내 최고 높으신 분의 상까지 받게 되었고 회사에서 발행하는 신문 기고와 소책자 기고문 등 승진에 필요한 제반 요구 사항은 거의 모두 채웠었다. 
​주말 그 짬짬이 시간을 할애해서 개인적으로 대외기관 표창이 없어서 2주에 한 번꼴로 헌혈을 하여 헌혈 은장도 받게 되었다. 그 짧은 주말에 자격증 시험보고 헌혈하고 집에 와서는 텃밭을 아이들과 관리하였다. 집 앞 텃밭에 고추, 상추, 깻잎, 배추, 고구마, 감자 등을 계절에 맞춰 심어 먹었었고, 집이 시골에 있어서 냉이, 민들레, 달래, 부추, 미나리 등은 캐서 먹었었고, 마트에 가서는 마늘, 버섯, 쌀, 고기류 밖에 안 산 것 같다. 외식도 거의 없었고 너무 바빠서 돈 쓸 시간도 거의 없었다. 급여의 최소 금액만 가계 지출로 소비되고 자격증 시험 책 사는 비용 외에는 대부분 저축했던 시기인 것 같았다.

3. 본연의 업무도 열심히..

​물론 저런 것을 하면서도 직장에서 요구하는 업무는 모두 최고의 성과를 나타냄으로서 부서는 연말에 최우수 부서로 뽑히면서 성과금은 물론 직장내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었다. 저 모든 것을 하기 위해 1년간 거의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여 밤12시에 퇴근하였다. 그땐 진짜 승진 아니면 인생의 답이 없었기에 계획한 대로 옆도 뒤도 안보고 앞만 보고 직진하였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애들 혼자서 돌본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되었었다. 
​빈손으로 결혼한 남편을 믿고 묵묵히 따라준 와이프, 아침밥은 꼭 먹었기에 새벽 5시에 일어나 따뜻한 밥 먹고 6시에 출근하고 밤 12시 퇴근후 씻고 잠자기 바빳다. 어떻게 결혼생활이 유지 되었느지 지금도 의문이다. 지금 그 때 생활을 다시 하라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지금도 그 때 그 마음이지만 체력이 받쳐줄지 의문이다. 지금도 운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주말이면 와이프랑 근처 산책 겸 돌아다닌다. 

4. 열심히 계획을 실행한 결과

​그 당시의 경험과 자격은 아직 유지되고 있고 지금도 많이 도움 된다. 바쁘게 살았지만 학원 한번 안 다니고 저렇게 했다는게 지금의 나도 신기하다. 한번 뿐인 인생이고 지금 이 시간도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뭐가 그리 바쁘고 중요한지 모르지만 최소한 어느 집단에 있다고 한다면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족해 주는 것이 그 집단에 오래 남는 것이다. 직장에서 우수한 인재라면 그만 둔다 그래도 계속 다니길 권유한다.

5. 환경을 바꾸려 하지 말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지금 직장이 싫으면 나오면 된다. 그런데 그럴 용기는 없다. 소속된 집단에 불평 불만이 있다면 뒷담화 보다는 해결을 하려고 노력 해보아야 한다. 아니라면 그런 불만이 없는 직장으로 이전하면 된다. 그런데 그런 능력은 안된다.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게 우리 뇌의 역할이다. 절박함을 가져보면, 여기가 인생의 낭떠러지라고 생각 되면 다시 일어설지 떨어질지 스스로 판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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