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딸이 바다를 보고싶어해서 제부도에 조개도 캐고 게를 잡기 위해 다녀왔다.
아침 10시경 티맵에 '제부보건진료소'를 찍고 출발하여 11시경 도착하였다. 보건진료서 지나서 약 100m지점 우측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공영주차장은 하루종일 주차해도 3천원에 친환경자는 50% 감면되니 천오백원이나, 추석연휴 무료개방이라 무료로 주차하였다.
맞은편에 해안가는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석화 껍질로 이뤄진 해안가는 벌써 텐트가 쳐져 있었고 그 옆에 원터치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대충 때웠다.
조개캐기
간조시간이라 인근 마트에서 호미와 갈퀴를 사서 바로 갯벌로 조개를 캐기 위해 들어갔다.
갯벌에 들어갈때는 경우기 바퀴자국을 따라 들어가는 것이 가장 쉽게 들어갈수 있다.
어느정도 들어가서는 간조시기 물이 빠지는 물길 바닥을 호미로 긁어보면 조개가 많이 나온다.
일단 물 바닥을 호미로 긁고 호미 옆면으로 바닥을 긁어 올리면 조개가 나온다.
약 한시간 정도 긁어서 한 4~5kg을 캔 것 같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조개는 비닐 봉투에 담아 나와서 텐트 그늘에 놓고 마트에서 커피 아이스만 사서 같이 넣어 둔다. 그렇지 않으면 비닐 온도 상승으로 조개가 폐사하는 경우가 있다.
보리새우, 망둥어 잡기
만조시기에 보리새우와 망둥어가 많이 나온다. 보리새우는 해안가 바위나 구조물쪽으로 나오는 습성이 있으므로 손으로 잡아도 되고 뜰채로 잡아도 된다. 쉽게 잡을수 있다. 혹시나 모르니 파도가 쎄던가 물길이 높으면 무리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
만조시 망둥어는 낚시로 잡는다. 만조시 벌써 낚시꾼들 20~30명이 다가와서 열심히 망둥어를 잡아 올린다. 대부분 미끼는 갯지렁이 미끼를 쓰고 많이들 잡아 올린다.
야간 해루질
밤 11시30분이 간조시간이라 밤9시 30분경 해루질을 하러 바다에 들어갔다. 벌써 꾼들이 지나가서 꽃게 등은 없고 남은건 물이 덜빠진 지역에 망둥어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망둥어는 앞으로 가는 성격이 있으므로 머리쪽을 공략하여 그냥 손으로 잡으면 된다. 헤드렌턴과 고기통은 필수다. 고기통은 망둥어나 꽃게가 탈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이나 그물등으로 상부가 막혀 있는 것이 좋다.
2. 제부도를 가끔식 가는 이유
가. 대부도 등 다른 곳은 주차공간이 그리 만만치 않다
나. 다른 곳은 바가지 요금이 존재한다.
다. 공영화장실도 깨끗하고 화장실 옆 수돗가가 있어 손, 발 씻기가 좋다.
라. 텐트 설치도 무료이다.
마. 한 번 차 막히면 들어오고 나가기가 쉽지 않아 사람이 몰리지 않는 물때를 고려해서 오면된다.
3. 조개를 이용한 음식
가. 우선 잡아온 조개 해감이 우선이다.
해감은 바가지 등에 굵은소금을 날계란이 설 정도로 풀어주어 염도를 맞춰준후 조개를 넣고 위를 막아서 어둡게 해준다. 똑같은 통을 옆에 준비하고 조개가 입을 벌리면 새로운 통에 넣어서 썩거나 죽은 조개를 분리하는게 우선이다. 하나의 썩은 조개가 있으면 음식 그냥 버려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나. 조개칼국수
마트에 가면 육수용 다시망(다시다, 마른명태머리 등)을 넣고 일단 육수를 낸후 감자와 호박을 넣고 기타 기호에 맞는 야채를 넣고 긇으면 조개를 넣고 한번 더 끓이고 끓으면 생칼국수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다. 조개순두부
마트에 가면 순두부 양념 1봉지와 순두부 2개를 사서 조개와 같이 끓이면 된다. 다른 양념이 필요없다. 기호에 따라 야채를 추가 할 수 있다.
라. 맑은 조개탕
끓는 물에 조개를 넣고 송송 썬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밑간은 맛소금으로만 한다.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4. 아쉬웠던 점
매번 그렇지만 그냥 잠깐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가서 그런지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헤드랜턴을 못 가져갔다. 또 늦게 가서 간조시간을 놓쳐 멀리는 가지 못해 꽃게를 잡아오는 사람들이 매우 부러웠다. 다음번에 갈때는 반드시 꽃게를 잡아와서 꽃게탕을 끓여 먹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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